6.2 지방선거이후 침묵을 지켜온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현장을 찾아 나섰다.
한나라당의 선거 패배 이후 각종 민심 수습대책에 대한 요구가 분출되는 가운데 현장 방문을 통한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 구현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원래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예정됐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11일로 하루 늦추면서 장소를 청와대가 아닌 민생 현장으로 정했다.
특히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정부 정책의 집행 효과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야당과 여당 일각에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개편을 포함한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10일 현재까지 공식석상에서 이렇다 할 견해를 내놓지는 않았다.
대신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여만에 `현장 속으로'를 택한 것이다.
이는 말은 최대한 아끼되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운영 핵심과제로 제시한 교육개혁을 위해서, 또 취임 2주년을 맞아서도 현장 행보를 이어갔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자제해 왔다.
오는 2012년까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어 취임 초 세웠던 각종 국정과제를 수행할 적기라고 밝힌 바 있는 이 대통령의 이러한 현장 행보 기조는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경제 살리기와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중도실용의 정책노선을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차원에서 현장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