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ㆍ자율방범대 연일 뜬 눈으로 밤 지새워
지난 4일 밤 태안읍 서부상가 대형화재와 5일 오후 6시경 백화산 중턱인 공덕사 인근에서 3건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태안읍 의용소방대와 태안군 자율방범연합대원들도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연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특히, 화재발생시 일선 소방관들과 출동을 함께하는 의용소방대는 열악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화재현장 최일선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화재사건이 잇따르자 대원 5명이 교대로 상설시장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방화순찰과 산불감시를 해 왔다.
하지만, 소방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일이었던 지난 2일부터 연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자 4일 서부상가 화재를 기점으로 대원 전원이 순찰조를 편성해 방화순찰과 함께 태안읍 119안전센터내 소방대 사무실에서 상시 출동태세를 갖추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 화재를 진화하고 있는 소방관. 하지만, 태안읍 의용소방대는 제대로 된 보호장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방화복 등 의용소방대의 열악한 보호장비 보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61명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태안읍 의용소방대에는 화재발생시 기동성있게 초동조치를 할 수 있는 등짐펌프와 소화기 등의 진화기구와 여섯벌의 방화복 등 보호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대형화재 발생시 전 대원이 출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진화장비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나 보호장비는 2004년경 처음 보급받은 것으로 7년이 넘어 낡았고, 또 인원 대비 너무 부족해 화재 발생시 최일선으로 투입되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의용소방대에 보급된 방화복 등은 일선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방화복에 비해 질적으로 수준이 많이 떨어져 위험성에 더욱 노출돼 있다. 이경호 태안읍 의용소방대 총무부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의욕은 앞서지만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제한이 따른다"며 "최근 잇따른 화재로 인해 몸이 많이 지쳐있지만 피곤한 것은 다 감수할 수 있는데 장비가 부족해 (화재현장에) 투입되지 못하는 게 더 아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태안군 자율방범연합대원들 또한 지난 4일 서부상가 화재 이후 100여명의 대원들이 주말도 잊은 채 투입돼 매일 새벽 3시까지 방화용의자 검거를 위한 경찰과의 합동 순찰활동을 전개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식시키기 위한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성자율방범대도 현재 태안군 전역에서 동참하고 있는 ‘서부상가돕기 성금모금’ 현장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갑작스럽게 생계터전을 잃고 시름하고 있는 서부상가 상인들과 불안에 떨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단체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김동이 SBS U포터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