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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후계·민심 '두마리 토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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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국방위 위원 겸직)을 국방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안정적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1인 최고통치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힘을 실어주고 이를 대내외에 공식화함으로써 향후 장성택을 축으로 후계구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총리를 포함한 내각의 개편에 대해서는 화폐개혁 이후 어지러워진 민심을 수습하고 경제정책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당 인물의 투입으로 내각의 경제정책 주도권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았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 장성택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뢰를 재확인함으로써 후계구도 정립 과정에 서 장성택에게 관리자 역할을 부여한 측면 있다. 또 후계구도를 김정은으로 바로 가져가기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장성택에게 '중간다리'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장성택이 북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대내외적으로 다시 확인됐다.

내각 개편은 화폐개혁 이후 북한의 경제 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다독이고 경제정책의 변화를 꾀하려는 것 같다. 또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경제 부문에서 활력소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고려한 듯싶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것은 새 인물들에 힘을 실어주고 자신의 건재함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장성택의 국방위 부위원장 승진은 그가 명실상부한 '2인자'라는 걸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책임과 권한을 모두 줌으로써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성택이 국방위 부위원장과 노동당 행정부장을 겸직하게 됐다는 점에서 당·정·군의 결속을 도모하는 측면도 있다.

새 총리인 최영림과 새로 부총리에 임명된 이들이 당 쪽 인사들인 것을 보면, 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당의 지도 하에 주민 생활향상을 꾀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 또 내각의 상(相)을 겸직하는 부총리가 2명인데 이는 내각 기능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 김정일의 말동무로 알려진 역도선수 출신의 박명철을 체육상에 임명한 것은, 월드컵 본선 출전을 계기로 스포츠를 통해 애국주의를 고취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김연철 한남대 교수 = 장성택을 국방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국방위를 앞으로 후계체제를 뒷받침하고 전체적 후계 이양과정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국방위를 후계체제 구축의 근간 조직으로 삼을 것이라는 징후는 몇 년 전부터 법적 위상 강화나 직무기능 확대 등을 통해 감지돼왔다.

내각 개편의 의미를 판단하기는 좀 애매한 측면이 있다. 박봉주 총리 실각 이후 내각의 경제 주도권이 약화됐는데, 최영림을 새 총리에 임명했지만 내각에 힘을 실어주거나 경제운용권을 주겠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 일종의 '관리형' 총리 체제가 아닌가 싶다.

◇장용석 성공회대 외래교수 = 화폐개혁 이후 틀어진 민심을 수습해 국가 기강을 확고히 통제하고 후계구도를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한다. 내각 개편이라는 것이 결국 경제에 대한 문제이고 내각의 상(相)들을 교체함으로써 경제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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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사망해 장성택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크게 약화됐는데 장성택의 국방위 부위원장 기용은 그의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시킨 의미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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