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도심에서 밀려난 철거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거여동 일대.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무허가 건물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불량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거여동 주민 : 주민들이 너무너무 힘들어 해요. (뉴타운이) 된다, 된다 하고 6년 됐잖아요. 진짜 너무 기가 막혀, 다른 집들도 보면.]
계획대로라면 올해 분양을 시작해 이곳에는 2016년까지 1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발이 시작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조합 내부 분쟁과 소송이 이어지면서 사업은 중단되기 일쑤입니다.
[거여동 주민 : 세대원들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빨리빨리 안 되더라고요. 빨리 되는 게 어렵죠. 민원도 많고. 여기는 옛날에 판자촌이 많이 쪼개져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거예요.]
인근의 마천동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갈라진 벽과 비가 새 얼룩진 천장.
26년 된 집 안 곳곳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가득 합니다.
[이정례/송파구 마천동 : 너무 집이 오래 되다보니까 새 가지고 헐어서 그래요. 금도 가고. 그런데 여기가 지금 개발이 된다고 하니까 고치지도 못하고 그냥 이렇게 놓고 있어요.]
2005년 뉴타운 발표 이후 노후도를 충족하지 못해 구역 지정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정봉택/뉴타운 추진위원회 관계자 : 구청이나 서울시의 얘기는 올 3월 쯤에 주민 공람이 가능하다. 우리 주민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자꾸 늦어지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마천구역의 경우 올 해 구역지정이 된다 해도 조합인가와 건축심의 등의 이유로 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타운 지구 지정 발표 이후 이렇다 할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어 재개발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실망감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