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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선거방송 기획 후기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몰랐던 사실 한 가지. 방송국(방송사, 가 맞는 표현이지만 이 말이 더 어울려보입니다)엔 곳곳에 작은 편집실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줄잡아 백곳은 넘어보이던데요, 제작하시는 분들 말 들어보면 그래도 여전히 부족해서 방잡기 전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선거방송기획팀에 파견돼 50일 가까이 회사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전국의 랜드마크를 방송 타이틀에 담기 위해 출장 일정을 잡았고(직접 찍을 재주는 못 되니까요 ^^;) 선거방송의 얼굴, 예고편을 기획하고, 아이폰 검색 어플을 만들었습니다. 방송 당일에는,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후보자들을 생방송에 출연시켰습니다.

보도국에선 만져볼 기회조차 없는 HD 테이프를 들고 회사를 이리저리 뛰어다녀보기도 했고, 생소하기만 한 편집기를 직접 붙잡고 끙끙대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봤습니다. 1분 30초의 세상과는 다른, 20초, 30초, 45초의 세상을 둘러본 것이죠.

이번 선거방송의 화두는 3D 였습니다. 그 말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전달력 높았던 이번 선거방송 그래픽 디자인은 앞으로 SBS 선거방송의 전통에서 길이 남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운좋게 그 속에 몸 담고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또 다른 'D', 꿈(Dream)을 이야기합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달려왔습니다. 12시간 생방송이라는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방송을 진행한 우리들도, 그 무대의 주인공인 후보자와 유권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밤이었을 겁니다.

오늘도 회사 곳곳에 숨어 있는 편집실에서는 졸린 눈을 비비며 편집기와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초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30개의 프레임을 하나하나 돌려가며 이렇게도 붙여보고, 저렇게도 붙여보면서 어떻게하면 더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밤은 깊어갑니다.

자, 이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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