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도부가 총사퇴한 한나라당은 다음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벌써부터 선거패배 책임론과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내분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 지도부는 앞으로 불어닥칠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정몽준 대표는 어젯밤(3일) FIFA 회의 참석 차 남아공으로 출국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음주 출범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문제에 대해 당내 중진들과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김무성 원내대표와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도 같이 논의해서 비대위 구성을 추진하게 된다.]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문제도 새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당 쇄신을 위해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진행해야한다는 측과 7.28 재보선을 감안해 일정을 미뤄야한다는 측이 벌써부터 맞서고 있습니다.
또 자칫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당 복귀 문제와 얽힐 경우 해묵은 친이-친박 간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 패인으로 꼽힌 세종시와 4대강 사업 같은 정책 현안들을 어떻게 추진할지를 놓고도 의견이 맞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국정 쇄신을 단행할 경우 향후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후유증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