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3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금연의 날인데요. 올해 주제는 여성 흡연입니다. 남성 흡연율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여성 흡연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담배회사들의 교묘한 상술이 숨어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흡연실, 절반 가까운 흡연자가 여성입니다.
[흡연 직원 : 컴플레인(고객 항의) 걸렸을 때 아니면 그냥 식사하고 나서 쉬는 시간에 (피우러 와요).]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10년 사이 67%에서 43%로 줄었지만 여성 흡연율은 3%에서 3.9%로 늘었습니다.
청소년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흡연 여대생 : (고교 때 한 반에) 스무명 정도 되는데 여섯 명, 일곱 명? 대학 준비할 때 의지할 데 없고 그러니까.]
여성은 폐 크기가 남성보다 작아 폐암 가능성이 크고, 심혈관 질환위험도 남성보다 큽니다.
특히 여성 흡연자는 자연유산율이나 자궁외 임신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보다 2배 정도 증가합니다.
여성 흡연은 이렇게 위험도 크지만 끊기도 더 어렵습니다.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 여성분들은 니코틴을 분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금단증상이 쉽게 옵니다. 그러니까 아주 짧은 시간에 금단증상이 오기 때문에 쉽게 다시 담배를 피워야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죠.]
담배회사들도 세련되고 화려한 색상의 담배갑, 순한 느낌의 문구로 여성 흡연자를 늘리는 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여성이 담배를 피우면, 여성들이 날씬하고 진취적이고 독립적이고 섹시한 것처럼 광고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성들이 담배를 피게 되면 건강도 상하고….]
여성 흡연을 부추기는 광고나 판촉을 엄격히 규제하고 여성에게 맞는 금연클리닉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