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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질려"…공보물, 읽을 엄두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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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각 가정에서도 선거공보물 다 받아 보셨을 겁니다. 저도 받았습니다만, 잡는 순간 두툼한 느낌이 웬만한 잡지 1권 두께여서 꼼꼼히 끝까지 다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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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씨가 선거공보물을 받아들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겁다'였습니다.

30명의 후보에 각 정당의 비례대표 안내까지, 모두 40개가 넘는 유인물이 담겨있었습니다.

하나하나 펼쳐보니 어느새 방 한쪽을 가득 채웁니다.

관악구 '사' 선거구의 선거공보물은 모두 273쪽입니다.

웬만한 잡지책 수준인데요.

겹쳐 놓은 선거공보물의 두께만도 2cm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후보에 대한 검증은 커녕 공보물을 읽는 것 자체가 버겁습니다.

[박영신/서울 서원동 : 한마디로 정신없어요. 이걸 다 읽어봐야지 되겠는데, 하루를 꼬박 소비해야 될 거 같으니…]

보기만 해도 질린다며 아예 우편함에서 공보물을 꺼내가지 않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심지어는 뜯어보지도 않은 채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지 수집상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선거공보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폐지 수집상 : (하루에) 100부 정도 들어온다고 봐야죠. 그렇게 많은 사람(후보)들을 일일이 훑어보는 사람들이 있겠어요? 저도 못 보겠던데,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던데.]

옥석을 가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후보자 정보가 담긴 공보물을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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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입후보자는 9천 9백여 명.

이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공보물 탓에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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