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서 밥을 먹고. 기성 세대들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요즘 20대들의 모습인데요.
SBS 연중기획, 오늘(29일)은 이렇게 나홀로 즐긴다는 20대들을 이혜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학생 백시영 씨는 우울할 때 혼자 영화를 봅니다.
영화를 보면서 갖는 혼자만의 시간이 스트레스를 푸는 약입니다.
[백시영/대학생 : 영화관이 왜 꼭 둘이서만 가야 하는 장소인가요? 혼자서 갈 수 있는 장소 아닌가요?]
26살 장재원 씨는 홀로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며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장재원/대학생 : 친구들하고 막 몰려 다니고 그런게 재미있고 편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시간 맞추는게 쉽지도 않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게 좋아서.]
대학가 주변엔 이렇게 나홀로 생활을 즐기는 20대를 위해 아예 1인용 식탁을 갖춘 식당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홀로 성향이 강한 이런 20대를 '독방 세대'라고 부릅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형제, 자매없이 자라면서 자기 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 익숙합니다.
[함인희/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이 세대는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보다는 자신의 행복 가치 만족도가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로움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날마다 발전하는 각종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집단과 소통합니다.
다만 이런 '나홀로 문화'가 극단화되면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사회 병리 현상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지역이나 취미에 따라 다양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김태훈,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