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국교직원노조가 오늘(28일)로 창립 21주년을 맞았는데요. 예전보다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량 해직 사태까지 임박하면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조의 21번째 생일날, 조합원들이 서울 도심에서 삼보일배에 나섰습니다.
교사들의 대량 해직 사태를 막아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진후/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 : 우리의 성스러운 교사들을 지켜주십시요. 그리고 전교조를 지켜주십시요.]
지난 89년 오늘 참교육을 내걸고 창립을 선언했던 전교조는 당시 1천 5백여 명이 해직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교육 현장의 민주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0년 만인 지난 99년,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10년이 지난 지금 전교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촌지 거부 등 교육현장 개혁운동에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정치집단처럼 움직이는 전교조의 활동 방식은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는 쪽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99년부터 줄곧 증가해왔던 조합원 수도 2003년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시국선언 참여 교사 해직에 이어 최근 민노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교사 169명이 해직 위기에 몰리면서 전교조는 이제 법외노조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1년 전 참교육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정치세력화의 험난한 투쟁의 길을 고수할 것인지, 전교조는 지금 쉽지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최남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