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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 맞서며 결속도모' 북한 전술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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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외부와의 갈등을 내부 결속 강화에 사용하는 북한의 오랜 행동 패턴이 다시 작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25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제재 추진 움직임에 '전면전' 경고로 맞선 북한의 행태를 소개하면서 "외부와의 갈등에 대한 김정일의 태도와, 그것이 주민에 대한 선전에 사용되는 방식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 선전기관은 외부세계에 대한 김정일의 저항을 내부의 민족주의적 열정을 유발하고 궁핍한 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희석시키는데 사용한다"며 외부와의 갈등이 독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주민들의 고질적 가난에 대한 변명 거리를 제공해준다는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의 분석을 소개했다.

대북 전문가인 마이어스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정권은 강한 군사력에 대한 자긍심 외에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낼 만한 다른 소재가 없다"며 "북한의 호전적인 행위는 이런 시스템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한국 정부의 대북 경계태세 강화와 제재 행보를, 미국의 지원을 받아 자국을 흔드는 세력의 음모를 보여주는 증거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전망했다.

이와 관련, WP는 "외부의 압력이 북한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북한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권력 승계를 공고히 하는데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동국대 고유환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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