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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현직 총리 '테러혐의' 놓고 공방

탁신 전 총리 "폭력행위 지지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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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형사법원이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에 대해 테러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전·현직 총리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형사법원은 26일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두 달 넘게 지속된 반정부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고 무기 사용 등을 배후조종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008년 8월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한 탁신 전 총리는 이미 부패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법원이 테러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은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의 신병을 인도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싯 정부는 그동안 탁신 전 총리를 체포해 신병을 인도해달라고 캄보디아 등 외국 정부에 요청해왔으나 국제 사회는 탁신 전 총리 문제는 '태국의 정치적 문제'라는 이유로 협조를 하지 않았었다.

아피싯 정부는 무기 사용을 배후조종했다는 등의 테러혐의는 정치적 사안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탁신 전 총리의 신병인도에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탁신 전 총리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래 비폭력과 입헌군주제 수호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나는 폭력행위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며 "내가 테러범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두바이를 주요 거점으로 해외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와 몬테네그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3월 1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방콕에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 기간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86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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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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