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방송사들이 개표방송 준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공동으로 당선자 예측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만큼 예측조사의 정확성이 개표 방송의 시청률 경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표 결과를 얼마만큼의 볼거리를 가지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느냐가 시청률 경쟁에서 어느 방송사가 승리를 거두느냐를 결정할 전망이다.
방송사들은 저마다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화려한 화면과 눈에 쏙쏙 들어오는 그래픽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시청자 맞춤형…KBS '2010 지방선거 개표방송'
= 콘셉트를 '콕콕. 쏙쏙. 똑똑 '으로 잡고 시청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선거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18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웹(
),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거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DTV 데이터 방송으로도 선거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디지털 TV를 이용한 DTV 데이터 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 선거구를 선택, 원하는 정보를 골라 볼 수 있다. 개표 방송은 선거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3D 입체 스튜디오와 기존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개표 실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위치기반 정보를 이용해 유권자에게 해당 지역 선거관련 정보와 투·개표 현황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진석 선거방송 프로젝트팀장은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한다는 점에서 기존 선거 방송과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선거방송…MBC '선택 2010'
= 화려하고 역동적인 장면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략을 세웠다. 쇼무대를 방불케 하는 대형 세트와 조명, 카메라 워킹이 특징이다. 끊임없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지루하지 않은 개표 방송을 보여줄 계획이다. 평면에서 입체로 진화를 거듭해 온 컴퓨터 그래픽은 3D 시대를 맞아 3D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작한 그래픽이 생동감과 리얼리티를 더한다.
'재미있는 선거방송'은 또 다른 콘셉트다. 신중한 해석과 정확한 진단이라는 과거 선거 방송의 모토 외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 줄 다양한 포맷의 기획코너가 마련된다.
당선자 예측과 개표가 진행되는 고비마다 등장하게 될 '매직 터치'는 단순한 득표 중계를 넘어 선거의 핵심 포인트를 멀티터치 방식으로, 82인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득표 상황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선거 방송은 선거일 오후 4시50분 시작해 밤늦게까지 계속되며 최일구 기자와 최윤영 아나운서가 메인 앵커를, 손정은 아나운서와 왕종명·김수진 기자가 보조진행을 맡는다.
◇첨단 3D 감각…SBS '2010 국민의 선택'
= '3D 그래픽 구현'을 개표방송의 화두로 삼은 만큼 개표방송 화면에 구현되는 모든 그래픽을 3D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개표방송 세트에는 520인치 규모의 초대형 4㎜ LED 영상장비를 도입했으며 해상도가 LED의 70배에 달하는 최첨단 영상장비도 첫선을 보인다. 터치 스크린(Touch Screen)과 버추얼(Virtual) 장비는 HD 방송에 맞게 전환했으며 터치 스크린의 경우 손가락과 화면의 반응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터치스크린은 사실성을 극대화한 가상(Virtual) 화면과 함께 개표방송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당선자 예측조사가 방송3사 공동으로 진행되지만 SBS는 보다 정확한 당선자 예측을 위해 전국 4만2천명 대상의 사전 전화조사와 1만 명 대상의 패널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개표가 시작되면 SBS의 당선자 예측시스템 '매직 윈'(Magic-Win) 시스템을 가동, 가장 먼저 후보자의 당선 결과를 예측할 예정이다.
개표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신동엽의 300' '웃찾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방선거 특집으로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선거 방송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마련된다.
◇단독 예측조사 진행…YTN '2010 지방선거 개표방송'
= 선거일 오후 5시부터 12시간 동안 릴레이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정찬배 앵커 등 20여 명의 앵커와 YTN의 취재기자,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YTN은 방송사 중 유일하게 단독으로 예측조사를 진행해 발표한다.
한국갤럽에 의뢰한 전화 조사와 현장 조사를 병행해 당선자를 예측하며 1천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 이유와 후보 결정 시기 등을 상세하게 묻는 심층 조사도 진행해 표심의 향배를 분석할 예정이다.
다른 방송사와 달리 오락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저널리즘 원칙에 입각한 사실보도와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분석이 곁들인 해설에 치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후 5시대에는 투표 현황 분석, 6시에는 예측조사, 7시에는 '이 시각 1위', 8시대에는 '당선 윤곽'을 발표하고 이후에는 '당선자 소개'와 향후 정국 분석과 전망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개표관련 그래픽에도 역점을 둬 개표방송 스튜디오에 가상 입체 공간과 가상 '비디오 월'을 마련해 전국의 취재 현장과 후보자들을 연결하고 판세를 분석하는 등 선명하고 입체적인 그래픽화면을 구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