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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리스크에 휘청거린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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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후폭풍이 금융시장에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고

25일은 환율과 주가가 모두 연중 최대 변동폭을 기록한 '검은 화요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북한 위협은 금융시장의 단기적 악재였습니다. 서해 교전때도 그랬고 북한이 핵 실험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유럽발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특히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우리 시장에 투자할 인센티브가 약해 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은 북한의 행동이 '단순한 협상용 위협' 이라고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가진 지렛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아서 '단순한 위협' 이 아닐 수 있다고 보는 시각들이 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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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만 해도 유럽발 악재 여파로 20원 가까이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10분 만에 30원 이상 추가로 뛰면서 50원 넘는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에다가 한국의 전쟁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외신보도까지 전해지면서 충격에 빠졌는데요.  달러를 내놓는 사람은 없고 앞다투어 달러를 사겠다고만 하면서 50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 폭등세가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15개월만의 최대 변동폭에 외환 딜러들은 점심 시간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는데요.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한국은행이 긴급 회의를 열고, 정부도 개입에 나서면서 급등 폭이 다소 줄긴했지만 결국 원·달러 환율은 35원 50전이나 뛰면서 125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나흘 동안만 100원 이상 뛰어 9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시장에서는 북한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갈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환율급등세에 대해 정부도 적극 개입의사를 연일 밝히고 있는데요. 현재 환율 상승 추세를 그냥 두기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들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지난해 봤듯이 경기회복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환율 급등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해외에서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우리 경제를 불안하게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를 수록 오히려 더 불안하게 본다는 거죠.

실제로 우리나라 부도위험지수도 폭등해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더욱이 유럽발 악재로 유럽 등 우리 주요 수출시장이 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향상보다는 당장 매출 감소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부담이 커졌고, 수입물가 상승을 통한연쇄 물가상승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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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충격에 빠졌는데요.

스페인 최대 저축은행이 국유화되면서 유럽발 악재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북한관련 악재로 환율이 폭등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72포인트나 떨어지면서 한때 연중 최저 수준인 1532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도 장중 8% 넘게 급락했는데요.외국인 투매현상이 나오면서 날개없이 추락하던 주가는 연기금이 3천억 원 넘게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여 그나마 코스피 지수가 1560선은 지켰습니다.

북한 관련 악재 못지않게 스페인 문제도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최대 저축은행인 카하수르가 빚에 못 견뎌 국유화되자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이 심각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의 50%를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들이 떠앉고 있는데 최대 저축은행이 못 견뎌 무너졌다면 나머지 저축은행들의 연쇄도산도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겁니다.

특히 이걸 해결하려면 그렇지않아도 나라 빚이 많은 스페인 정부가 또 빚을 지게 되면서유럽발 세계경기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내우외환에 빠진 금융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악재 어느 것 하나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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