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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 경제에 먹구름 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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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로 말미암은 북한 악재가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양대 악재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면서 지속적으로 우리 경제를 괴롭힐 가능성이 큰데다 서로 상승작용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국내 금융시장은 스페인 최대 은행의 국유화 악재에 따라 약세로 출발하다 북한의 전투태세 돌입 뉴스가 나오자 투자심리가 실종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렇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면 수출 둔화로 이어져 국내 경제의 회복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

◇금융시장 요동 장기화 우려…실물경제로 번지나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는 이미 노출된 악재로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의 강도가 오히려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북한 리스크가 두드러질 때마다 금융시장의 충격은 있었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경협 전면 중단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25일 외환시장은 원화 투매 현상까지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70원대까지 상승하고 주식시장도 외국인들의 대거 순매도로 급락하자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교역 규모 등 실물경제의 노출 정도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하락 등 금융 채널을 통해 국내 실물경기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원화 가치의 급락은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으며 자본재 수입비용이 커져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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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은 원론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수출기업에 긍정적이지만 이처럼 대외 악재로 단기 급변하면 오히려 가격 책정의 불확실성이 커져 수출활동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

아울러 과거보다 펀드 가입이 늘어 가계의 주식시장 노출도가 높아진 만큼 주가 급락은 소비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을 환율 하락이 완충해줬는데 환율 급등에 따라 부담이 될 것"이라며 "미국발 금융위기는 상대적으로 단기에 해결됐지만 남유럽 재정위기는 규모는 적지만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심화 가능성…정부 '일축'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른 실물경제의 위축 가능성은 국가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금리 인상 등 경기 정상화에 따른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도 힘들어지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으며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합동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양대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고 북한이 강경 태도로 나옴에 따라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이는 남북 경색 국면에서 벌어지는 일시적인 상황이며 남유럽 재정 위기 또한 충분히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은 커질 수 있어도 시일이 지나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당분간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개입 등으로 조치를 통해 불안 심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가동한 경제금융 부문의 관계기관 합동대책반을 통해 25일에도 환율, 물가, 수출, 원자재 수급 등을 실시간 점검하면서 해당 부처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 조치에 들어갔다.

환율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쏠림현상을 막겠다는 강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으며 북한 수산물 반입 감소에 따른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중국 등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과 원자재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했다.

한편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뉴욕을 방문해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를 방문해 대북 리스크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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