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를 운전하는 송형준 씨.
일할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낍니다.
[송형준 : 운전할 때는 좀 진한 걸 껴야 되거든요. 자외선에 눈이 다 망가져요.]
햇빛이 강해지면서 선글라스 매장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인기를 끄는 모양은 렌즈가 크고 색깔이 짙은 것.
렌즈 색이 진할 수록 자외선 차단도 잘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신동협/직장인 : 아무래도 차단을 하려면 좀 어두운 게 더 낫겠죠.]
[정선희/'ㄹ' 백화점 직원 : 지금 한 2주 전부터 약간 렌즈 사이즈 좀 크고 렌즈색감도 진한 색상들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그럼 렌즈 색상에 따라 자외선 차단 정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렌즈 색상의 농도가 다른 다섯 개의 선글라스를 준비해 자외선 투과율을 측정해 봤습니다.
그 결과 렌즈 색상의 농도와 상관없이 모든 제품이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했습니다.
자외선을 막는 성능은 렌즈 색깔이 아니라 코팅 상태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5가지 선글라스 가운데는 만 원 대와 10만 원 대, 30만 원 대 제품이 섞여 있었지만 가격에 따른 성능 차이는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색깔이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송상률/건양의대 안과 교수 : 강한 빛을 막는 데 중점을 두다보면 선글라스 색깔이 짙어지게 되거든요. 이럴 경우 눈 속에 있는 조리개역할을 하는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양의 빛이, 특히 자외선이 눈 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렌즈의 적절한 색 농도는 60~70%.
상대방이 자신의 눈동자를 볼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합니다.
또 구입한 지 너무 오래된 선글라스는 좋지 않습니다.
여름철에 자동차 안에 그냥 두다 보면 열에 약한 자외선 코팅막이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서환진/'ㄱ'안경 안경사 : 뜨거운 차 안이나 바깥 뜨거운 곳에 두시면 렌즈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으니까요. 쓰지 않으실 때는 케이스 안에 보관해두시면 4~5년 정도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너무 비싼 선글라스를 사서 오래 쓰기 보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값이 적당한 제품을 주기적으로 바꿔 쓰는 게 낫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