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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씨앗' 뿌려…수도권 인공강우 첫 성공

황사 제거 등 '대기질 개선' 응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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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공강우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황사가 잦은 봄에 비가 내리도록 해 대기 중 오염물질을 씻어 내는  등 새로운 응용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인공강우는 수증기는 많지만 비를 뿌리지 않는 과포화 구름에 '비의 씨앗'이 될 만한 물질을 살포해 물방울이 응결토록 유도함으로써 비가 내리도록 하는 기술로,  산악지형에서 성공 확률이 높으나 평지에서도 가능하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오전 실시된 수도권 인공강우 2차 실험 결과 평택과 안성에 1∼2mm의 비가 내렸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상청 응용기상연구과 수문자원연구팀 관계자들은 비나 눈이 응결할 수 있도록 씨앗 역할을 하는 물질을 구름에 살포하는 '시딩(seeding)'을 한 뒤 레이더와 지상 자동관측장비를 이용해 강수를 확인했다.

시딩은 인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5km 떨어진 지점 500m 상공에서 실험 당일  오전 9시께까지 약 12분간 이뤄졌고 재료로는 염화칼슘(CaCl₂)이 이용됐다.

구름에  뿌리는 작업은 기상청이 임대한 6인승 세스나 비행기로 했다.

연구자들은 시딩 종료 2시간 후부터 강수 에코(기상레이더의 안테나에서 발사된 전파가 멀리 있는 눈이나 비 등 강수입자에 부딪혀 되돌아 온 신호)가 발달해  이동하고 있음을 레이더로 탐지했다.

이어 거리와 속도를 계산해 강수 구름의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시딩 지점에서 온 것임을 확인했다.

지상에는 시딩 종료 2시간30분 후부터 소량의 비가 내렸으며, 기록된 강수량은 평택 1mm, 하계정 2 mm, 안성 1.5 m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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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은 당시 날씨가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실험에 앞서 2월 12일에도 수도권 인공강우 실험을 해 수원에 눈이 흩뿌리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으나 강수량이 미미해 이를 실패로 판정했다.

장기호 수문자원연구팀장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새벽이나 한낮에 인공강우를 통해 수도권의 대기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실제 응용과 통계적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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