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이효리, 김윤아
얼핏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세 가수의 공통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최근 새 앨범을 내면서 CD 형태나 디지털 싱글 뿐이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앨범을 낸 겁니다.
원래 음반을 스마트폰 앱으로 내는 건 미국의 인디밴드들이 자신의 음악을 큰 돈 안 들이고 쉽게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해왔던 건데요. 우리나라에서는 SM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음반을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내기로 하는 등 새로운 음반 유통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스마트폰 앱에 주목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과거 신승훈, 김건모 등의 밀리언 셀러는 이제 멋 옛날 이야기가 돼버렸죠. 과거 1백만 장씩 팔리던 음반이 이젠 10만 장도 힘든 실정입니다.
음악 산업의 중심이 CD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넘어가면서 국내 음반 시장의 패권은 사실상 이동통신사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음원의 유통 시장을 이통사가 틀어쥐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음원을 100원에 팔면 콘텐츠 생산자 손에 들어가는 건 채 40원이 안 됐습니다. 그 40원을 갖고 콘텐츠 생산에 참여한 이들이 나눠갖는 구조였죠. 하지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앱스토어 같은 시장에 올리면 70원을 콘텐츠 생산자가 갖게되니 음반 기획자에겐 눈이 번쩍 트이는 일일 수밖에요.
기획자의 입장에선 가격을 자기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획이 가능해졌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는 이통사가 짜놓은 틀에서 움직여야 하지만 기획사가 자기들의 입맛대로 콘텐츠를 재가공해 사용자들과 직거래하는 구조니까요.
거기에 스마트폰 특유의 모바일성을 활용해 일종의 SNS를 결합할 수도 있고 서비스의 폭도 넓어지게 됩니다. 사실 현재의 음반 시장은 말 그대로 침체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음반 업계는 스마트폰 앱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연 음반 업계의 유통 구조를 바꿔놓을 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