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벨 전문가 분석-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전일 미국증시의 상승반전에도 불구하고 KOSPI는 외국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세에 장 중 낙폭을 확대시켜나가는 양상이다.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긴 했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특히,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낙폭이 컸다. 이는 글로벌 악재에 따른 불안감과 변동성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종목군들의 급락세… 단기 부담에 따른 매물 소화과정
오늘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그 동안 연일 고가를 경신하던 선도주들의 급락했다. 그동안 시장의 출렁임 속에서도 이들 종목군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반등시에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쏠림 현상과 그에 따른 코스피와 여타 업종간의 수익률 갭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이러한 부담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과 투자심리 약화가 지속되겠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에 다시 진입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펀더멘털에 의한 약세라기 보다는 단기 부담에 따른 매물 소화과정으로 판단된다.
■코스닥 강세, 마무리되는가?
우선 그 동안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던 이유를 살펴보면 가격메리트와 실적시즌에 따른 실적모멘텀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코스닥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2010년 이후 코스피와 수익률 갭이 보합권까지 회복되었다. 중소형주 실적시즌이 이번 주 월요일로 마무리되면서 실적모멘텀도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급등을 했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다.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이러한 모멘텀 약화는 중소형주의 매력도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중소형주는 차익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며 모멘텀 유효성 여부를 따져보고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코스피. '딥 밸류' 구간 진입…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매력적인 수준
현재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또한 조정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 속에 다양한 글로벌 약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유럽발 불안감이 여전함에 따라 유럽게 자금의 유출이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금융규제법안의 추이에 의해 미국계자금 중 단기 투자성격의 자금은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당분간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코스피가 현재 12개월 FWD PER이 9배를 하회하면서 딥 밸류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준이고 결국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현재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을 경우 추세적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코스피 투자전략은?
최근 코스피의 급락으로 12개월 FWD PER은 9배를 하회하고 있다. 이 수준은 과거 평균을 고려해 봤을 때 경기모멘텀 둔화시점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저평가되어있는 딥 밸류구간이다. 이러한 딥 밸류구간은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여전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므로 한두차례 충격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1,600선 전후에서는 지지력이 확인될 전망이다. 따라서 1,630선부터는 중기적으로 저점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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