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잇따르는 중국에서 호신술을 가르치는 무술학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8일 자녀의 신변안전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최근 들어 자녀를 무술학원에 앞다투어 등록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창전(長幀)국술관의 장샤오항(張曉航) 관장은 "일주일에 평균 1~2명의 신입학생이 들어오던 강습 과정에 지난주에만 30여명이 신청해 전체 학생수가 70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5~11세로 이들은 위급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술을 주로 배우고 있다.
장 관장은 "학생들에게 책가방과 물병 등을 이용해 괴한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위급할 경우 흙을 괴한의 눈에 던지거나 펜으로 찔러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도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린이들이 힘이 약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 많은 곳으로 도망쳐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베이징 형제국제무술클럽에도 최근 들어 초급 무술반에 초등학생들이 크게 늘어났고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다른 무술학원 역시 '반짝 특수'를 맞고 있다.
12살짜리 아들을 이 학원에 등록시킨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잇따라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녀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지만, 막상 건장한 괴한과 맞닥뜨렸을 때 호신술로써 어린이들이 위기를 모면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사회에 불만을 품은 괴한들이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어린이 15명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80명에 이르렀다.
공안당국은 범죄 예방과 학생 안전을 위해 일선 학교에 전문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범죄자에게 실탄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