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익스프레스]
-유로화 약세와 금융규제 리스크:임호상 삼성선물 이코노미스트
<유럽>
먼저 유럽부터 살펴보면 그리스 채무조정 가능성에 따라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2008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1유로당 1.24달러를 하회하며 마감했다. 이는 남유럽 국가들의 적자 삭감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지난 주말 초대 7,500억 유로 규모의 긴급 지원안 발표를 위한 회의 도중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원에 소극적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에 대해 "그리스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로존 탈퇴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유로화 붕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유로화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또한 도이치은행 CEO가 "그리스가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채무 변제에 적합한 경제력을 갖게 될지 의문이다" 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그리스의 국가 채무에 대한 재편 가능성이 여전히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음이 재부각 되며, 지난 주말 미/유럽 증시는 동반 급락하고, 유로화 약세 움직임이 강화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주 19일에 그리스 국채 85억 유로 상환이 대기하고 있고, 포르투갈의 경우는 20일에 49억 유로, 21일에 13억 유로의 국채 만기 상환이 대개하고 있어 일정 부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물론 그리스의 경우는 이미 발표된 EU/IMF 지원을 통해 문제 없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포르투갈의 경우는 시장 불안 요인으로 남겠지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유럽국가 재정적자 삭감실행 '유로화 약세 지속'
남유럽 재정적자 삭감 기간 장기화 따른 유로화 약세 우려는 지속될 듯하다. 최근 발표된 그리스의 중기 재정적자 삭감 계획안을 보게 되면 GDP 대비 재정적자비율을 2009년의 13.6%에서, 2010년 8.1%, 2011년 7.6%, 2014년 2.6%로 향후 5년간 11% 이상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 외 포르투갈은 2009년 9.4%에서 2011년 4.6%로, 스페인은 2009년 11.2%에서 6.0%로 삭감할 계획이다. 따라서 향후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삭감 실행으로 인해 유로존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크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유로화의 중장기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유로존 신용위기로 인해 ECB의 금리인상 시기는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 점도 유로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유로존 붕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지난 주 7500억 유로 규모의 시장안정기금 설치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유로화는 경제적인 측면만을 고려해 도입된 것이 아니며 그 같은 미국측 인사들의 유로화 붕괴에 대한 인식은 유로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신념을 다소 과소 평가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그 동안 시장에서 흔히 비판한 "통화정책은 유럽중앙은행(ECB)가 담당하는 반면 재정정책은 각국이 담당하고 있는 불일치 문제"에 대해, 최근 7500억 유로 규모의 안정화 기금을 창설하는 과정에서 유럽위원회가 이 같은 재정정책 협조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어떤 면에서 이번 유로화 붕괴 위기를 극복한 이후 유로화가 좀더 안정된 기반을 갖게 할 요인으로 여겨진다. 물론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 상환이 이어질 향후 1, 2년 동안은 이 같은 요인들이 여전히 유로화의 강세 전환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유로화 약세에 독일경제 '방긋'
한편 유로화 약세 및 금리 하락은 독일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유로존 신용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로 2월의 0.7%에 이어 증가세가 확대되며 전년대비로는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전년비로 9.1% 증가했고, 3월 수출은 전월비 10.7%, 전년비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즉 그리스 등 남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독일의 경제지표 개선에 일조하고 있음을 재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향후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긴축 강화에 다른 유로화 약세 지속 가능성, 그리고 유로존의 재정적자 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매수 수요 확대되며 독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점 등은 향후 독일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로화 다음 지지선은 어디?
기술적으로 보게 되면 아래 월간 기준 유로/달러 환율 챠트를 보게되면 기술적 주요지지선이 1.2200대에 존재하고 있음. 물론 향후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속에 지지선이 그 다음 1.2000대로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선은 1.2200대에서의 지지 여부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미국 고실업률 지속 "금리인상 아직"
미국의 경우 경제지표 회복에도 유럽 및 금융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29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3월의 23만 명 증가에 이어 고용시장의 회복 움직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4월 실업률은 그 동안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던 사람들이 다시 구직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9.9%로 전월대비 0.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따라서 앞으로도 9%를 상회하는 고실업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아직 FRB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시점이 아닌 것을 재확인되었다.
지난 주 美 상원은 금융제도 개혁법안 내용 가운데, 지방은행들에 대한 FRB의 감독권한을 유지시키는 내용 등의 수정 조항에 합의. 따라서 향후 은행들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지난 주 미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주 미 금융섹터의 하락을 가져 온 요인들로는 유로존 재정적자삭감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① CDO/MBS등과 관련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에 대한 뉴욕 검찰 당국의 조사 확대, ②신용카드 회사들의 체크카드 수수료 상한 설정 등의 내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만이 아닌, 미국 내 금융기관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 또한 지난주 주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미국 지표
이번 주 미국 지표 가운데 주의해야 할 요인들로는 ①FOMC 의사록 내용 (5/19), ②4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주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의 "그리스 문제의 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요인"에 대한 언급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문제가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
■일본 재정적자 우려…국채금리 급등 가능성은?
지난 주 게재한 이슈,'일본의 국가 부도 위험이 낮은 이유'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일본의 경우,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250%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처럼 국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가 모 기관의 해외투자팀에서 일본 펀드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고 있던 1999년에서 2천년 초반까지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IB들이 지속적으로 언급했지만 그 시기 일본 국채금리는 앞 페이지 챠트에서 보듯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물론 향후 일본 정부의 재정 재건을 위한 정치적 움직임이 지지 부진할 경우 그 같은 우려가 재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기는 하다.
■유로존과 일본 부동산 버블에는 차이가 있다
독일은 미국, 일본과는 달리 2003년부터 주택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임에 따라 부동산 버블로 인한 후유증이 크지 않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본의 80년대 말 부동산 버블은 기업들의 대출 확대를 통한 토지 투기가 원인 이었고, 버블 붕괴 이후 이 같은 기업들의 토지 투기로 인한 손실이 그 이후 설비투자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경기침체를 장기화 시켰다는 점은 현재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과 한국의 경우, 가계가 구매 주체인 주택가격 상승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점이라는 것도 인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이 안정될때까지 추격매수 자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시장 반등을 예상하고 들어가기 보다 어느정도 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자체가 안정된다는 분위기가 돌아올때까지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근 시장은 좋아지는 경제지표는 무시하고 아직 나타나지 않는 불안한 미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급등하는 종목 추격매수는 가장 지양해야 할 투자 전략이다. 반면 장기 투자자의 경우라면 삼성전자의 하락을 고맙다는 시각으로 조금씩 모아나가는 전략을 가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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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CNBC www.sbscn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