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쿠르만벡 바키예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요를 일으켰던 남부를 다시 장악했다고 밝혔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관리와 목격자들은 과도정부가 바키예프 지지자들이 남부 지역의 오쉬와 잘랄라바드에 있는 주 청사를 점거한 지 하루 만에 탈환했다고 말했다.
과도정부는 지난 13일 바키예프 지지자들이 오쉬, 잘랄라바드, 바트켄 주(州)청사와 오쉬 공항을 점거하자 이스마일 이사코프 국방장관을 급파했다.
13일 늦게 바트켄 주 청사를 장악한 과도정부는 14일 과도정부 지지자들이 오쉬와 잘랄라바드 지방정부 청사로 몰려가 바키예프 지지자들과 몸싸움 끝에 장악했다.
이와 관련, 오쉬에서는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잘랄라바드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보건부는 잘랄라바드 충돌에서 부상자가 63명이며 그중 34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과도정부는 바키예프 지지자들의 주 청사 점거를 쿠데타 시도로 규정하고 시위를 배후 조장한 바키예프 전 고문인 우센 시디코프와 이스학 마살리예프 공산당 대표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테미르 사리예프 과도정부 부대표는 "잘랄라바드를 수색해 발포자들을 찾는 특별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바키예프는 어떤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500여 명의 정부지지 군중이 잘랄라바드 인근 테이트에 있는 바키예프 친척들의 집들을 불살랐다고 말했다. 파리드 니야조프 과도정부 대변인은 세 채가 불탔다고 확인했다.
케네스벡 두이셰바예프 보안국장 대행은 바키예프 장남인 마라트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이셰바예프는 이웃 카자흐스탄에 기반이 있는 마라트 바키예프가 시위에 1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비슈케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분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양측에 폭력을 삼갈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전 안보회의 서기를 특사로 키르기스에 14일 파견했다.
루샤일로 특사는 이날 로자 오툰바예바 수반과 면담 후 "우리의 목적은 모든 분야에서 키르기스를 돕는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모스크바에서 그리고리 카라신 외교부 차관이 존 베일리 주러 미국 대사를 만나 키르기스 안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마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