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4일 '유시민 단일화'로 인한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의 의미를 "야권 대단결"로 부각, 효과를 살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에서 무너지면 지방선거 승부처인 수도권 전체 선거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기득권을 완전 포기하고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노력했다"고 자평한 뒤 "당력을 결집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협상을 중재했던 손학규 전 대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해 민주진보진영의 대동단결이야말로 대의"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시민 때리기'에 앞장서 왔던 김민석 최고위원은 "우린 뭉칠 것이고 승리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도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날 오후 지역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던 경기도당 대책회의에서는 적지 않은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자당 도지사 후보없이 각급 선거 후보자가 각개 격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부가 참여당 소속인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경우 경기도내 각급 선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내 유 후보에 대한 비토 여론이 적지 않은데다 지방선거 특성인 유권자 '줄투표' 성향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기에 도지사는 후보단일화를 했지만 참여당은 경기도에 기초단체장 8명과 지방의원 67명을 각각 공천하고 민주당과 경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등 각급 선거에서 참여당과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당 선대위를 2개 본부로 구성, 각각 유 후보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 후보는 '민주당 끌어안기'를 통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정세균 대표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민주당 한명숙(서울), 송영길(인천)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단일화 경선에서 유 후보에 패한 김진표 후보는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