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로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경쟁에서 유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김문수 후보의 독주 가도에 걸림돌이 생겼다.
그러나 김진표 후보가 출마하지 않게 됨에 따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줄투표' 성향이 깨질 수 있어 한나라당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등이 수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8번이나 기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면 같은 번호에 내리 투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령 기호 1번인 한나라당이나 기호 2번인 민주당을 지지할 때 끝까지 같은 번호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단일화로 지사 선거에서 기호 2번은 빈칸이 되고, 유 후보는 신생 국민참여당 후보이기 때문에 국회 의석수에 따라 배정된 기호인 1~6번에 들지 않아 투표용지 하단에 이름이 나오게 된다.
결국 유 후보를 지지한다면 투표용지 아래에서 찍고 다른 후보는 다시 위에서부터 훑어볼 가능성이 커 줄투표 경향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인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나서지 않게 됨에 따라 야당 표는 분산될 확률이 높다"며 "유권자가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게 되면 평소 지지하지 않던 당에도 투표할 가능성이 있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민주당 측에선 자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표가 결집하지 못할까 내심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