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목장.
55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의 종마가 전용 운동장을 뛰어다닙니다.
탄탄한 근육질에 갈색 윤기가 흐르는 이 말은 현재 몸값만 100억 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고의 종마!
지난 12년동안 500여 마리가 넘는 자손들이 각종 경마대회에서 우승해 무려 200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는데요.
[견대호/경주마육성목장 : 디디미 자체가 경주능력도 있었지만은 자마들한테 경주능력을 잘 물려주어서 지금 최고의 씨수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짝짓기 시즌인 5월이 되면 '디디미'라는 이름의 이 씨수말과 혼례를 치르기 위해 줄을 서는 암말들이 많습니다.
명마의 혈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도 엄격한데요.
건강하고 균형잡힌 몸매와 경주마로 활동할 때의 실력, 그동안 출산한 자녀들의 성적이 관건입니다.
[전영환/암말 주인 : 추첨을 통해서 선정을 하고 각 농가에서 디디미하고 잘 맞는다, 능력도 좋고 자마들도 잘뛰고 하는 그런말로 종부를 하게 되는 거죠.]
올해로 세살된 이 경주마는 최고의 종마인 아빠 디디미를 닮아 순발력과 근력이 좋고 폐활량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데요.
타고난 실력만큼 대접도 남다릅니다.
미네랄이 첨가된 사료에 홍삼가루를 섞어 먹이고, 칼슘첨가제와 비타민으로 체력을 보충합니다.
경주를 뛰거나 훈련한 후에는 뜨거운 찜질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전용 수영장을 찾습니다.
[김문갑/조교사 : 큰 경마 대회가 있어요. 코리안 더비라고 거기에 출전하는 말이기 때문에 각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우리나라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안 더비가 열립니다.
명문가에서 태어난 3살박이 말들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예정인데요.
훌륭한 성적을 낸 말들은 은퇴후에 각각 씨수말과 씨암말로 활동하면서 명마의 혈통을 이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