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동안 농성을 벌여온 태국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서 태국 정부가 봉쇄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지도자가 총상을 입으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오후 태국 방콕 시내 중심가에서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인 카티야 사와스디폰이 총격을 받았습니다.
태국 현지 언론들은 카티야가 시위 지역에서 일본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티야는 머리에 총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 농성 지역에 대한 봉쇄 작전에 들어간 직후 일어난 것입니다.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 가운데 강경파로 분류되는 카티야는 시위대의 과격 활동을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지목된 인물로, 특수전에 능통한 군장성 출신입니다.
태국 정부는 두 달간 지속된 반정부 시위를 매듭짓기 위해 어제부터 장갑차 120여 대와 3만여 병력을 동원해 시위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강경한 조치는 시위대가 자진해산을 거부하면서 정부측이 최근 제시했던 조기총선 타협안을 철회한 직후 나왔습니다.
아피싯 태국 총리는 수도 방콕과 주변 5개 주에 내렸던 비상사태를 15개주로 확대, 선포했습니다.
카티야 피격 사건과 비상사태 확대 선포로 태국 정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오늘부터 방콕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