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국내 대표적인 웨딩드레스 전문거리로 자리 잡은 아현동 웨딩타운.
결혼의 계절 5월이 찾아왔지만 예비 신혼부부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김윤옥/웨딩드레스 디자이너 : 해마다 계속 줄어드는 거예요. 올해 제가 몇 십년 웨딩샵 하고 있는 중에 최고로 손님이 없어요. 정말 없어요. 올 초에 4월에 한 팀도 없었다면 놀랄 거예요.]
한때 200군데가 넘는 웨딩숍에서 국내 웨딩드레스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했지만 지금은 40군데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웨딩플래너를 앞세운 강남의 웨딩숍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회사일로 바빠진 여성들은 웨딩컨설팅 전문 업체에 맡기기 때문입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파티용 드레스 등 품종을 다양화 하고 가격에 거품을 빼 실속파 예비부부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장미정/예비신부 : 제 아시는 분들이 아현동에서 결혼을 많이 하셨어요. 와 보게 됐는데 서비스도 좋고, 드레스도 다양하고, 가격면도 저렴하고 해서 여기에서 하기로 결정했어요.]
오랜 전통과 실력도 한 몫 하는데요.
대부분 40년 이상 손수 드레스를 만들어 온 디자이너들로 드레스 자체의 품질을 높이고자 상담부터 제작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씁니다.
[채갑순/웨딩드레스 디자이너 : 수작업으로 작업을 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갔고요. 거품을 많이 빼서 가격도 저렴해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거나 온라인상 홍보는 필수인데요.
[모리까라상/일본인 관광객 : 인터넷에 웨딩거리가 유명해서 와봤는데 입어보니까 정말 예쁘고 마음에 들어요.]
일본 고객이 돌아간 뒤에 드레스 전 제작 과정을 e-메일로 전송하는 서비스까지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웨딩플래너가 없는 대신 가게 주인들이 결혼 예식에 필요한 것을 소개시켜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박귀연/웨딩드레스 업체 실장 : 저희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네트워크가 잘 돼 있어요 가구에서 부터 예물, 예단, 혼수 그리고 스튜디오 메이크업 모든 전반에 걸친 것을 원스톱으로 다 할 수 있고요.]
또한 요즘 젊은 세대에 맞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윤학남/서대문구 웨딩협회 회장 : 10월부터 축제가 있는데 그 축제를 통해서 다문화 가정 합동 결혼식을 올리고, 마을 만들기 축제가 있습니다. 축제를 통해서 웨딩거리 가구거리 이 거리를 살리고자 합니다.]
아현동만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