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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경제] 23년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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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호객행위 없이도 사람들로 넘쳐나는 우림시장.

재래시장 성공사례로 빠짐없이 꼽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범진/시장상인 : 주변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상권을 많이 뺐겼었습니다. 빈 가게도 속출하고 그러니까 상인들 스스로 살아야겠다는 신념 하에 똘똘 뭉쳐서.]

모든 상인들이 의기투합!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는데.

재래시장에서도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편안한 쇼핑으로 손님의 마음을 움직여라!

택배전담 직원에 배송 차량까지 두고 손님 집 앞까지 편안하게~ 쇼핑이 편리해졌다.

넓은 주차장까지 있으니 골칫거리 주차문제도 말끔히 해결!

그뿐이랴! 탁구장과 같은 편의시설을 운영해 자꾸자꾸 오고 싶은 시장을 만들었다.

[오중근/서울 망우동 :  탁구도 치고 시장도 보고 일석이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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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시장과 역사를 같이 한 망우동 명물.

눈에 띄지 않는 뒷골목에 있어도 항상 손님들로 붐비는 기이한 식당이다.

싱그러운 5월처럼 향긋한 쌈밥이 이구동성 외치는 인기메뉴! 까다롭고 변덕 많은 입맛도 변함없이 찾게 되는 음식이다.

[황혜순/서울 망우동 : 제가 이 동네 살지만 매일 먹으러 와요. 없는 거 없이 이 정도 해주는 데가 없어요.]

열 가지가 넘는 푸릇푸릇 싱싱한 쌈과 푸짐한 삼겹살.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린 밥상이 5천 원, 겨우 국밥 한 그릇 가격이다.

[권승/서울 면목동 : 5천 원으로 다른 데 가서 뭐 먹으려고 하면 이 가격으로 이정도 푸짐하게 못 먹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채소값 치솟아도 양도 가격도 요지부동! 넉넉한 인심 변함없다.

편식하는 아이들까지 신선한 쌈에 푹 빠졌다.

[권승/서울 면목동 : 햄 먹고 고기만 먹고 하다가 같은 또래들이랑 야채를 먹고 하니까 여기 오면 야채 위주로 잘 먹는 거 같아요.]

어른부터 아이까지 러브콜 쇄도하니 채소 전용냉장고에서 항시 대기. 양도 양이지만 그냥 쌈이 아니라 몸에 좋은 유기농 채소란다. 경기도에 있는 한 농장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유기농채소를 공급받고 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을 생각해 유기농채소를 고집한다는데~!

[유옥희/찜 쌈밥 가게 주인 :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내가 직접 와서 채취하기도 하고 다 해주겠지만 보고 확인하는 게 안전하고 신선도 유지도 되고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와요.]

당귀, 케일, 청경채 등 하루에 가져가는 채소만 스무 상자가 넘는다.

직접 실어온 채소는 주방으로 직행~~ 나가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네 사람이 두 군데서 나눠 씻어도 한나절이 걸린다.

손이 많이 가는 무쌈은 아예 기계까지 동원했다.

[이근희/찜 쌈밥 가게 주인 딸 : 고기를 써는 기계인데 워낙 무랑 김이랑 싸먹는 게 많이 나가다 보니까 기계를 이용해서 무를 썰게 된 거예요.]

하루에 써는 무가 무려 열 자루.

생쌈과 함께 찜쌈 준비도 서두른다.

그런데 찜통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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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옥희/찜 쌈밥 가게 주인 : 만두통이었었어요. 만두 쪄서 애기 아빠랑 같이 김치 만두 장사를 하셨거든요. 6년 전에 뇌경색이 와가지고 아파서 만두를 못했어요. 많은 그릇이 너무 아까워서 이걸 찌잖아요. 쪄서 재활용하는겁니다.]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쌈에 싸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신언영/서울 상봉동 : 야 여기는 많이 주는 거지 이 정도믄 대단한 거예요. 야채만큼은 여기와서 기분 좋고 먹고 갑니다.]

쌈 맛 살려주는 뚝배기 쌈장도 잊을 수 없는 맛!

[김정수/서울 망우동 : 쌈장이 한번 맛보면 계속 오게 되더라고요. 10년째 오고 있어요.]

재래식 콩 된장에 각종 재료와 함께 천연 조미료를 넣어 버무린 뒤, 사골육수를 넣어 끓여주면 어디에서도 먹을 수 없는 뚝배기 쌈장을 맛볼 수 있다.

쌈 맛에 반하고~ 장맛에 반하고~ 발길을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다.

시선집중.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데?

액자 속에 담긴 글은 한량이던 남편이 방탕했던 지난 시절을 뉘우치며 손수 써내려간 시.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쓴 글이다.

[이재근/찜 쌈밥 가게 주인 남편 : 내가 마음 고생을 많이 시켰어요. 그래 가지고 자연적으로 쓰게 된 거예요. 집사람이 울더라고 감동해서.]

[나성용/서울 망우동 : 시를 서점에서만 보다가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보니까 남다른 생각이 드네요.]

미각을 채우는 맛이 있고 마음을 채우는 시가 있고~ 쌈밥 집 문턱이 남아나질 않는다.

[김형준/서울 망우동 : 어머니라고 부르거든요. 나이드신 분들이 야채 떨어지면 더 갖다주라고. 그런것 때문에 오는 거 같아요. 그런 정 때문에 오고.]

우림 시장에 가면 시인남편과 착한 주인장, 그리고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쌈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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