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를 만들려면 좋은 스토리가 필수입니다. 테크놀로지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앤디 버드 디즈니 인터내셔널 회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야기의 힘'을 강조했다.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버드 회장은 미국 본사를 제외한 디즈니의 해외지사를 총괄하고 있다. 영국 출신인 그는 라디오 방송 PD, TBS 인터내셔널 등을 거쳐 2004년 디즈니에 합류했다.
버드 회장은 "테크놀로지가 변해도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가 성공한 원동력은 스토리였고 그 다음이 테크놀로지였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2006년 픽사를 합병했다.
영화 '아바타'로 촉발된 3D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 대해서는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긴 하지만 2D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버드 회장은 "디즈니는 스토리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3D 영화는 만들겠지만 모든 영화를 3D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2D로 영화를 만드느냐 3D로 만드느냐는 예산, 캐릭터, 주제 등 다양한 부문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있다. 너무 뛰어나서 내가 여기서 언급하기가 적절치 않을 정도"라며 "내 사무실에 가면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짜장소녀 뿌까'가 있다"며 웃었다.
그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한국의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데다가 최근에는 창의력도 좋아져 미래가 밝다"고 덕담했다.
버드 회장은 디즈니의 세계적인 성공에 대해서는 "항상 무언가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했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품질 향상과 창의력 향상에 가장 신경 쓴다는 점이 디즈니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