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태생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애리조나 주가 최근 제정한 강력한 이민단속법에 또다시 일침을 가했다.
11일 CBS 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지사는 10일 조지아 주 에모리대의 졸업식 연사로 참석해 학생들에게 애리조나의 '반이민법'을 꼬집는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번 주 애리조나에서도 졸업식 연설을 할 예정"이라면서 "그런데 나의 악센트 때문에 그들이 나를 (국외로)추방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지사의 '이민자 악센트'는 종종 해학적인 모방 소재가 됐었고 그는 이민자가 영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펴왔다.
오는 7월 발효될 예정인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은 이민자에게 신분 증명서류를 휴대하도록 의무화하고, 지역 경찰로 하여금 불법 이민자라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경우 이를 단속하도록 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지난 달 NBC 방송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서는 애리조나 이민법이 '엉망(mess)'이라고 비난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그런 법을 절대로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