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친환경 바람을 타고 도심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경쟁적으로 생겨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대책이 허술해서 사고 날 각오를 하고 타야 할 정도입니다.
자전거 도로의 문제점, 먼저, 최고운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주황색 선이 선명한 자전거 도로를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마치 자기 차선인냥 넘나듭니다.
길을 뺏긴 자전거는 차를 피해 차도나 인도로 올라가 애처로운 곡예를 벌입니다.
그나마도 곳곳이 끊어져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 교차로나 골목길 진입 등으로 인해 자전거 통행이 단절되는 곳은 서울시내에만 모두 111곳.
거기다 한쪽 방향에만 설치돼 있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려면 아찔한 역주행을 해야합니다.
[이상현/서울 전농동 : 넘어가야 되니까. 괜히 차에라도 치이면 저만 손해인데, 왜 제가 그렇게 하겠어요.]
안전시설은 태부족입니다.
차로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하는 안전 펜스는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자동차와 만나는 교차로 같은 곳에도 자전거를 위한 신호등이나 표지는 거의 없습니다.
[김영복/초록자전거물결운동 서울본부장 : 그런 것들은 곧 목숨을 담보로 타야된다면 국민들이 접근하기에 곤란하지 않느냐… 이런 부분들은 빨리 개선이 되야된다고 봐요.]
자전거 사고는 갈수록 늘어납니다.
지난 2006년 7,900여 건에서,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난 2008년에는 10,980건, 지난해에는 12,700건으로 무려 59%나 급증했습니다.
불안하고 불편한 자전거도로에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