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경험이 많지 않은 정치 신인들이 방송사의 지방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 대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TV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자기 얼굴과 정치철학, 공약을 알리는 좋은 기회지만 말실수나 어눌한 모습 등은 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제천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관료 출신의 A 후보는 조명과 ENG카메라, 모니터가 설치된 시내 한 사진관의 미니스튜디오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서 지난주 한 방송사 TV토론회에 출연했다.
기조연설은 무난했지만, 상대 후보의 정책 소견 발표 때 TV 화면이 분할돼 상대와 자신의 얼굴이 동시에 잡히는 줄 몰라 표정관리를 하지 못한 것 등을 못내 아쉬 워했다고 한다.
A 후보 측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국 스튜디오의 상황을 몰랐던 것이 사실이고 경험 부족으로 자기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라며 "TV토론회가 파급력이 큰 만큼 아쉬웠던 부분을 보강해 다음 토론회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사업자로 영동군수 선거에 나서는 B 후보도 선거사무실에서 예행연습을 충분하게 하고 지난 6일 실전에 임했지만, 막상 방송국에서는 적지 않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B 후보는 "방송국 스튜디오가 낯설고 조명 등도 부담이 됐다."라며 "오는 20일 벌어지는 다른 방송사 토론을 앞두고는 사진관 등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장에 출마한 공무원 출신 C 후보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 방송사 TV토론회에 대비해 지난주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저녁 시간대에 선거사무실에 비디오카메라(캠코더)와 TV 모니터를 설치해 녹화 및 반복 재생을 하며 발음과 자세 등을 가다듬은 이 후보는 지난 10일부터는 아예 외부 일정을 비우고 교수 출신의 캠프 선대위원장들을 가상 패널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등 TV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괴산군수직을 노리는 지방의원 출신 D 후보는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거울을 보면서 말투와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라며 "실수는 곧 패전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정치 신인들은 방송에 노련한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며 "무대 경험이 많은 사람과의 차이는 인정하되 그 틈을 좁히려면 신선함을 강점으로 열의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