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두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선거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대강 사업과 검찰 개혁 등 정책적 이슈 이외에 이렇다 할 구도상의 변수가 없는 현 상황에서 13일로 예정된 두 사람의 단일화가 보수 대(對) 진보, 현 정권 대 전 정권의 대결 색채를 더욱 분명하게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확실한 '노무현 사람'으로 분류된다. 유 후보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정치적 경호실장'으로까지 불리는 인물이다.
현재로선 여론조사에서 앞선 유 후보와 조직표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 둘 중 누가 승리한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단일화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일각에선 단일화 바람이 경기를 넘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빅3'는 물론이고 경남과 충남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출마한 지역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민주당 등 야당에서 경기지사 단일화와 노 전 대통령 1주기(5.23)를 발판 삼아 전국적으로 '노풍'(노무현 바람) 확산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나라당이 두 사람간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각 캠프 측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김 후보측은 누가 됐을 때 파장이 덜 하느냐를 놓고, 오 후보측은 단일화 바람이 서울로 상륙할지 여부를 놓고 각각 고민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내에선 '노무현 색깔' 훨씬 더 진한 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이라는 관측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유 후보의 개인적 한계와 김 후보의 저력 등을 거론하며 김 후보가 더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 자체가 참신해 보이기 때문에 파괴력이 크다고 봐야 한다."라면서 "단일화가 되면 추가적 임팩트(파장)가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국정쇄신 등을 통해 단일화의 바람을 잠재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상한 검찰개혁을 비롯한 분야별 국정쇄신 카드를 통해 선거국면을 리드하겠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우리 쪽은 이미 후보가 다 확정됐기 때문에 사람 자체를 갖고는 단일화의 불을 끌 수 없다."라면서 "'스폰서 검사' 특검 수용 등 민감한 현안을 선점함으로써 유리한 여론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