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
비장한 각오로 가슴에 번호표를 달고, 도보 코스도 꼼꼼히 살핍니다.
[김구연/성남시 성남동 : 작년에도 했는데 꼭 완주할 거예요.]
[김민구/성남시 성남동 : 완주할 겁니다! 파이팅!]
5월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5000여 명의 시민들이 힘차게 첫 발을 내딛습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에서부터 유모차를 대동한 최연소 도전자까지 그야말로 온 집안 식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국화/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 날씨도 맑고 오랜만에 가족이랑 나와서 좋아요.]
오늘만은 애완견도 당당히 번호표를 달고 출전한 선수! 발걸음이 더욱 힘차 보입니다.
한 지역방송사가 마련한 이 행사는 성남 탄천변을 따라 9km가량 걷는 것인데요.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 길이 문득 새롭게 다가오고, 자녀들에겐 그야말로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이 됩니다.
[박홍기/부천시 원미동 : 책보다는 나와서 물도 보고요. 그리고 꽃이나 이런 것들이 많아서 좋고요. 애들의 교육적인 부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힘들다고 응석을 부리는 아이 때문에 부모가 애를 먹기도 하지만 그것도 즐거운 추억입니다.
[정경연/성남시 야탑동 : 좀 피곤하다 그래서 힘들어서 간식 먹고 또 갈 거지? 택윤이.]
걷기 시작한 지 두 시간 남짓.
부지런한 고령 선수들이 먼저 속속 도착합니다.
[심경순/서울 반포동 : 너무너무 상쾌하고요. 오늘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요. 완주했어요! 너무 좋아요.]
걷기대회로 체력을 단련한 가족들!
내친 김에 건강가족 선발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아빠는 턱걸이, 엄마는 오래 매달리기, 아이는 후프 넘기로 실력을 뽐내라!
온 가족이 일심동체가 돼야만 오늘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는데요.
일그러지는 표정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처럼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냅니다.
[이현주/성남시 금광동 :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다음번에도 꼭 참가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나들이!
이번 주말 여러분도 동참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