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교사와 건설사 대표 등이 포함된 4인조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 십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구입 자금 때문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의 71살 김 모 씨의 오피스텔입니다.
지난달 2일, 이곳에 4명의 복면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흉기를 꺼내든 이들은 김 씨 부부를 13시간 동안 차에 감금한 뒤, 현금 1,600여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거기에 2억 원을 송금받기로 약속하고 나서야 김 씨 부부를 풀어줬습니다.
이들은 김 씨 자녀와 손자의 사진과 연락처까지 빼앗아 경찰에 신고하지 못 하도록 했습니다.
이 복면 강도들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김 씨의 땅을 70억에 사기로 한 건설사 대표 31살 배 모 씨 일당이었습니다.
사채를 빌려 김 씨의 땅을 계약한 배 씨는 자신이 김 씨에게 준 계약금 30억 원을 빼앗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배 씨의 고향 친구인 현직 고등학교 체육교사 이 모 씨는 범행에 성공하면 돈을 나눠갖기로 하고 강도짓에 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 가운데 건설사 대표 배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50여 일 동안 피해자들의 주거지와 동선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보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