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 위치한 한 백화점.
신혼 혼수품을 장만하기 위해 오디오 매장을 찾은 박희정, 김재환 예비부부.
설명을 듣다, 스피커 가격을 듣고 흠칫 놀랍니다.
[박희정/경기도 하남시 :스피커 하나에 2억 8천만 원이라고 하니까. 너무 깜짝 놀랐어요. 오디오 세트 합치면 4억이 넘는다는데 진짜 처음 봤어요.]
국내에 단 하나뿐인 2억 8천만 원짜리 스피커.
세계적인 오디오 제조업체의 신제품으로 CD 플레이어와 앰프 등 기본 구성을 모두 장착하면 4억 원을 호가합니다.
이 백화점에는 6천4백만 원짜리 그랜드 피아노를 비롯해, 혼수 박람회에 전시된 이태리 책장, 소파가 각 2천4백만 원 선, 국내 하나밖에 없는 최고가격입니다.
[김정자/서울 시흥동 : 이사 준비중인데요. 고가 제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저가 제품도 다 괜찮아 보이네요. 적당한 선에서 구매하려고요.]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품으로 소비자 이목을 끌어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고, 나머지 중상위 소비자들이 중저가 명품 브랜드 구매로 이어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인데요.
초고가 이벤트가 펼쳐지면 전체 손님의 15% 정도가 늘어나 매출에 도움을 줍니다.
[이택근/백화점 홍보마케팅팀 대리 : 초고가 제품을 전시 판매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고, 또한 백화점의 고품격 이미지가 높아져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 봉래동의 한 대형마트 총 25종의 친환경 쌈 채소가 100g당 1,000원, 바나나 100g당 188원, 소 불고기가 100g 당 1,080원으로 연초보다 20% ~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판매가보다 가격을 낮춰 해당 업체의 모든 상품이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소비자 스스로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인데요.
저렴한 가격표를 보고 매장을 찾아온 고객이 다른 상품까지 쇼핑할 수 있는 효과도 저가격 상품의 포인트입니다.
[김경미/서울 아현동 : 다른 행사 많이 한다그래서 지금 둘러보면서 아기 장남감도 세일 한다고 해서 사가려고 둘러보고 있어요.]
[한경수/서울 응암동 : 전단지 보고 이것저것 대형마트 오면은 많이 사게 되잖아요. 그래서 골고루 저렴하고 해서 많이 샀어요.]
내수 경기 회복으로 소비시장이 생기를 되찾고 있지만 저가형 알뜰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서 기업들도 저가형 상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임우진/대형할인점 영업총괄팀 직원 : 단가는 낮지만 팬매량을 늘림으로써 전체 매출을 올리는 박리다매 전략이죠. 그래서 초특가 행사기간에는 더 많은 고객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소비 양극화 추세를 반영한 업체들의 '극과 극' 마케팅.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