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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도 무너진다'…뿔뿔이 흩어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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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SBS와 경제인문사회 연구회가 공동기획한 일류국가로 가는 길,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늘(5일)부터는 우리 가족문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파편처럼 흩어지고 있는 위기의 우리 가족 공동체,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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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두 손녀와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김 할머니.

잠시 맡아주기로 한게 벌써 3년 째, 이제는 손녀들 양육이 힘에 부칩니다.

[김 모 할머니 (83살) : 칠 남매 있는데… 다 어렵고, 벌어먹고 산다고 어려워요. 잘 오지도 않고, 1월에 왔다가 안 왔어요.]

가족들이 이렇게 뿔뿔이 흩어지면서 10년 전 전체 가구의 35%였던 1인 또는 2인 가구는 2010년 현재 43%로 추정됩니다.

10년 뒤에는 47%까지 늘어나 둘의 하나꼴로 2인 이하 가구가 될 전망입니다.

핵가족을 넘어 파편처럼 흩어지는 건 급증하는 이혼, 실직과 취업난 같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만은 아닙니다.

진학과 취업, 직장 등에서 날로 치열해지는 우리 사회 특유의 경쟁과 속도전이 가족의 분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일단 식구, 내가 챙겨야되는 혹은 내가 돌봐야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라고 하는 것은 나의 경쟁력, 즉 나의 유동성을 많이 약화시키는 거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바로 그것의 결정판이 아마 요즘 점점 확대돼가고 있는 이른바 1인가구, 1인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6년째 맞벌이를 하고 있는 김수열 씨 부부는 너무 쫓기듯 살아온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김수열/맞벌이 회사원 : 와이프도 일을 하고 저도 일을 하고, 애들도 유치원에 다니니까 평소에는 평일에는 거의 대화할 시간이 없는 편이에요.]

함께 사는 가족들도 이렇게 정서적 유대가 자꾸만 희미해져가고 있는 겁니다.

1차 공동체로서의 가족의 복원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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