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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일정, 다롄 '여유' vs 베이징 '빡빡'

지방선 '경협·여유행보'…베이징선 '북핵·안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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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첫번째 기착지인 다롄(大連)에서 '여유'있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단둥(丹東)에서 곧장 다롄으로 가 이틀을 머물면서 모두 5차례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모두 '가벼운' 일정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롄 항만과 다롄경제기술개발구, 농촌마을을 각각 시찰했고 또 한차례는 만찬을 위한 외출, 그리고 한차례는 야경과 밤바다를 보러 간 외출이었다. 숙소인 다롄 푸리화(富麗華)호텔 내에서의 일정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야말로 '여유행보'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과거에 비밀스럽게 움직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동선이 크게 노출되면서 여유 행보로 비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과거 방중시 지방시찰 때도 유람선은 물론 야경을 즐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2006년 1월10일 방중 당시 우한(武漢)에서 삼협댐과 광케이블 제조사를, 광저우(廣州)에서 중산대학과 남사개발구, 동승농장을, 선전(深천<土+川>)시에서 하이테크 산업단지 컨테이너항과 IT 기업인 화위공사를 돌아보는 등 여유를 보였다.

이 소식통은 "전례로 볼 때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은 '여유로운' 지방 일정과 '빡빡한' 베이징 일정으로 구분된다"면서 "이번에 다롄 일정이 경제와 투자유치,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베이징 일정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처와 북핵 6자회담 등 안보 문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다롄을 출발해 5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그리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례로 볼 때 후 주석 주재의 만찬도 5일 있을 것으로 보이며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같은 날 베이징(北京)TV 대극장에서 시작되는 '홍루몽'의 리허설을 관람할 가능성이 크다.

홍루몽은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198명의 연기자들이 출연해 오는 6~9일 나흘간 무대에 올려질 가극으로, 1961년 김일성 주석과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함께 중국에서 관람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 작품이 북.중간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중 두 정상이 나란히 관람함으로써 '우의'를 대내외에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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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6일 귀국할 경우 5일 베이징 일정은 쉴틈없는 숨가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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