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등교하는 아이들.
교실이 아닌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난해부터 아침 건강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이 학교의 등교 풍경이 달라졌는데요.
[강우석/영서초 6학년 : 아침에 달리기하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달릴 수 있어서 다른 때엔 못하는데 아침에 할 수 있어서.]
처음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운동장 한 바퀴를 뛰는 것도 힘들어했는데요.
매주 3회 이상, 저학년은 3바퀴, 고학년은 6바퀴를 완주하면서 아이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강성필/영서초 체육담당교사 : 아침 1교시 수업에서 아이들이 건강 달리기를 한 아이들이 훨씬 더 집중력이라든가 수업에 생동감 있게 참여하는 그런 모습들을 나타냈습니다.]
산만했던 아이들의 학습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는데요.
[설윤석/영서초 5학년 :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고요. 선생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요. 더 좋아졌어요.]
[김송이/영서초 5학년 : 조금 기분이 더 나아지고 졸음도 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에 아침 달리기를 함께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박은정/학부모 : 많은 학부모들이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런 운동이 계속 전개되길 기대하는….]
성북동에 위치한 또 다른 초등학교.
운동장을 달리던 아이들이 편을 짜 허들 계주를 벌입니다.
[신승현/성북초 교사 : 달리기만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허들 등 장애물을 설치해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흥미롭게 달릴 수 있게.]
운동을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서울시의 후원으로 자전거 30대를 마련,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했습니다.
[최세음/성북초 6학년 : 요즘은 달리기를 습관적으로 하다 보니까 이게 습관이 돼요. 원래는 60kg이었는데요. 지금은 58kg으로 줄어들었어요.]
한국체대 체육과학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 시작 전과 후의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체지방은 감소하고 순발력과 지구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해 아이들의 비만과 체력 약화를 걱정했던 학부모들도 아침 달리기가 반갑기만 합니다.
[장한숙/학부모 : 매일 지각하던 아이들이 아침 건강달리기를 열심히 해서 스티커 받고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거든요. 좋은 습관 형성에도 좋은 것 같아요.]
최근 잊고 있었던 체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 아침 달리기를 시작하는 학교도 늘고 있어 초등학교 체육 프로그램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