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 이곳에 소녀같이 순수한 감성을 지닌 한 할머니가 살고 있는데요.
나무와 꽃을 좋아하고, 꽃무늬 주름치마를 즐겨입는 66세의 미자입니다.
간병인 일을 하며 중학생 손자와 살고있는데요.
무료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합니다.
얼마 전부터 시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시쓰는 것은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꿈이었는데요.
난생 처음 써 보는 시가 한번에 써질 리가 없겠죠?
시상을 고민하던 어느 날 미자는 딸의 죽음에 슬퍼하는 한 여자를 보게 됩니다.
알고보니 죽은 아이는 손자 욱이와 같은 학교 학생이었는데요.
다음날 미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오고 믿지 못할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게 됩니다.
얼마 전 죽은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자살했고 그 사건에 손자 욱이가 연루됐다는 건데요.
손자의 죄값을 책임져야 하는 미자는 합의금 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됩니다.
미자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병 판정까지 받게 되죠.
소녀처럼 살아온 미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시련입니다.
세상을 순수하게만 바라봤던 미자는 이제서야 자신의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미자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은 뒤에야 시 한 편을 쓰기 시작하는데요.
소녀처럼 순수한 모습부터 과감한 노출연기까지 노장투혼을 발휘한 윤정희 씨의 연기가 가슴을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