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이 줄줄 흘러 잠까지 설친다는 남성입니다.
검사 결과 코 점막이 부어 올라 코가 거의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이무훈(32)/경기도 부천시 : 잠을 못잘 정도로 새벽에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하고 깨서 일어나면 콧물을 하루에 20~30번 풀 정도로 심하게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이 병원을 찾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4년 9천 600여 명서 2009년에는 만 4천 400여 명으로 5년새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먼지 등에 대해서 코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해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간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오리나무나 소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치료는 무엇보다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인 물질을 완전히 피하기가 쉽지 않고 방치하다 합병증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용복/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비염으로 인해서 부비동염, 즉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어린이들 경우에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각기능을 상실시켜서 후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요. 때로는 기관지염이나 천식, 폐렴의 원인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기온변화를 피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아침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이불이나 카펫은 자주 털어서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감기와 구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미영/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처음에 콧물이 나다가도 목 아프고 열감이 약간 있고 두통이 오고 기침 가래가 오고 이런 것들이 일반적인 감기증상이고요. 초반 이후에도 계속해서 콧물, 재채기, 눈물 이런 것들을 주증상으로 한다고 하면 오히려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하기가 더 쉽습니다.]
또 증상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진단하지 말고 축농증이나 비후성 비염, 비중격만곡증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의 시작은 바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원인을 찾아내지 않고 증상만 치료하다가는 오히려 합병증만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