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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양까지…축산물 소비 찬바람 우려

천안함 여파·선거철도 겹쳐…축산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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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인천, 경기, 충북에 이어 충남 청양까지 확산되면서 축산물 소비에 찬바람이 일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와 유통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판매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이 장기화될 경우 축산농가의 생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경락가격에 따르면 1일 현재 돼지고기의 전국 평균 경락가는 1㎏에 3천714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1원, 지난달에 비해서는 348원(8.6%) 하락했다.

소고기 경락가도 4월30일 현재 1㎏당 전국평균 1만4천788원으로 전주에 비해 119원, 전달에 비해 145원 소폭 하락했다.

구제역 발생지역의 가축시장 폐쇄로 공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위축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전충남양돈농협 김진웅 팀장은 "축산물의 소비 성수기인 행락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천안함 사고 여파에 선거철 소비위축, 구제역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며 "확산 추세가 언제 끝날지 몰라 수출마저 올해안에는 재개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양돈농협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돼지 뒷다리살 60t을 필리핀에 수출해왔는 데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구제역이 장기화될 경우 살처분 농가들의 생계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출하가격이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데다, 살처분 보상이 이뤄지더라도 살처분 이후 3∼4년간은 축산 소득을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남 홍성 양돈농가의 김선모씨는 "지난해 지육 1㎏에 6천원까지 하던 것이 올해는 4천원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며 "최소 5천원은 돼야 인건비라도 건지는 데 구제역 때문에 더 떨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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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지역 등 살처분 농가들의 고민은 더욱 절박하다.

정부에서 시세 기준으로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사료비와 축사 관리비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양돈협회 배용식 청양군지부장은 "상품가치가 가장 좋을 때 내다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데 자돈까지 한꺼번에 살처분해 버리면 보상을 받아봐야 농가에는 큰 손해"라며 "특히 살처분한 농가에 대해서는 재기를 위해 저리융자 등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살처분 후 6개월간 지급되는 생계안정자금 1천400만원은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도 적지않다.

농협 산하 대전농산물유통센터 김서근 팀장은 "구제역이 확산되면 그만큼 축산물의 생산과 출하량이 줄지만 급격하게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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