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수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보은군청 사무관이 오늘(30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의 잇단 소환조사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용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진 댓가로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은군청 유 모 사무관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사무관은 2층 난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가족들에게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 사무관은 오늘 아침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습니다.
오전 부하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알리고 간부회의에 대신 참석해 달라는 부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사무관은 지난 26일에 이은 검찰의 추가 소환에 대해 심적부담을 크게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 유가족 : 성격이 소심하니까… 검찰에서 몇 번 조사를 받고 압박이 오니까… 가서(조사를 또 받고)해야 하니까…]
유 사무관의 죽음은 향후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향래 보은군수와 관련된 인사청탁 의혹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인이 입을 닫은데다, 검찰의 강압수사 논란도 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은군청 관계자 : 공무원이 어디서 난도질 당하면 시원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사람 없잖아… 지금 이게 지방선거 때문에 발단이 된 거 아냐.]
경찰은 타살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유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