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전적비 주변환경 관리실태의 현주소
천안함 사건으로 우린 안타까운 이 땅의 젊은 용사 46인을 가슴에 묻었다. 늘 사건이 터지고 나면 마음을 다지곤 하지만 그 다짐이 그리 멀지 가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정말 이번 에는 46인의 용사를 가슴에 묻으면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약속했던 그 약속이 실천되고 나라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초개같이 헌신하는 이땅의 제복을 입은 분들에게 부끄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영흥도를 찾았다. 영흥도 면사무소 옆으로 '해군 전적비'가 있다.
이 곳에 전적비가 세워진 사연은 이렇다. 6.25 전쟁당시 십리포 지역은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정보수집 캠프가 설치되었던 장소이다.
1950년 9월 15일 세계역사상에 빛나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을 하게 된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초석의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 영흥도 이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작전에 참여한 장병들과 영흥도 주민들로 조직된'대한 청년단 방위대원' 등이 이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다.
인천상륙작전 기간 중 9월 13일 청년방위 대원들이 703함대의 필사적인 함포 지원아래 북한군 대대급 병력을 물리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이 전투 당시 순국한 해군 영흥지구 전투 전사자와 '영흥면 대한청년단 방위대원' 14인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의 주변 환경은 그야말로 그 관리실태가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해군 전적비 입구는 방치된 공사현장의 흔적들로 낡은 안내문이 없다면 폐기장이나 다름 없었다. 각 종 쓰레기를 태우다 남은 흔적엔 녹아내린 소주병과 각종 음료수 병들이 널려 있다.
그 앞으로 영흥대교가 보인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이들에 대한 우리의 모습인것같아 가슴이 아팠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 모두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전국에 이 처럼 방치되어 있는 전적비들은 없는지 찾아내서 그들에 대한 정중한 '예'를 갖추어야 할것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용사들에 대한 살아 있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의무이고 책임인 것이다. 더 이상 고귀한 희생을 치른 용사들에게 부끄러운 우리가 되지 말아야 할것이다.
▲ 영흥도 해군 전적비
인천상륙작전 당신 전사한 대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나라를 지켜낸 용사의 모습이다. 찾아가는 길 주민들에게 전적비를 물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 해군전적비로 오르는 계단이다. 길목에 안내표시도 되있지 않아 면사무소 앞을 돌아서 한참을 돌아온 후에야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다. 주변엔 관람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 전적비로 올라가는 계단 왼쪽의 현재 모습이다. 공사를 하다만 건축자재들이 방치되어 뒹굴고 있다.
▲ 주변 환경을 정비하려 했는지 베어낸 나무를 태운 흔적이 널려 있다. 실제로 전적비 주변엔 이제 막 꽃방울을 터뜨리고 있는 벚꽃나무들이 베어진채 숲속에 버려져 있다.
▲ 해군 전적비에서 바라본 마을의 풍경이다. 저 멀리 영흥도의 상징인 '영흥대교'가 보인다.
▲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의 모습이다. 나무를 태운 쓰레기 더미 사이로 녹아내린 소주병과 각종 음료수 병들이 보인다.
▲ 46인의 용사를 가슴에 묻은 우리,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자화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문경숙 SBS U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