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면 옥산리, 마을 어귀마다 봄 내음이 가득한데요.
꽃을 피우는 봉오리보다 더 바쁜 분들이 있습니다.
노부부가 단둘이 사는 이 곳.
강춘식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재촉하십니다.
일흔의 나이,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할머니께서 옷장 속 묵은 이불빨래를 한 아름 챙깁니다.
[김진숙(67세) :(남편이)몸이 불편해서 할 수가 없어서 제가 혼자 해요. 빨래방이 와서 해준다니까 기분이 좋아요.]
할머니의 빨래 고민을 덜어줄 해결사는 바로, 이동빨래방.
세탁기 4대가 탑재된 특수차량이 대기 중입니다.
이동빨래방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공하고 시에서 매년 운영비와 인건비가 지급되는 지역 복지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강영숙 /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 읍면지역에 거주하시는 몸이 불편하신 중증장애인이나 독거 노인분들에게 찾아가서 빨래를 해드리는 그런 서비스고요.]
이동빨래방 출동 소식에 마을 전체가 빨래 잔치를 벌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혹시라도 손이 필요한 어르신이 더 있을까 싶어 한 가구 한 가구 돌아보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빨래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일손을 덜어 낸 어르신들 표정이 한결 밝아진 모습인데요
빨래가 돌아가는 사이 자원봉사자들은 농사일 때문에 미뤄놓은 할머님의 가사 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입니다. .
가사 지원에 심부름, 원하시면 평소에 하기 힘든 외출도 도와드린다고 합니다.
겨우내 묵혀뒀던 빨래가 모두 끝났습니다. 어르신들 표정도 한결 여유로워졌는데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가득 싣고 돌아가는 이동빨래방.
어르신들 필요하시면 또 불러 주세요. 언제 어디든 이동빨래방이 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