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계획된 서울시 강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업체를 대표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재건축의 열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합원들의 사업비 부담과 연관된 무상지분율을 두고 두 단지 간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시공사들이 조합에 제시한 무상지분율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민이/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재건축 사업에서는 대지지분이라든가 무상지분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고덕주공 2단지와 6단지가 대지지분은 비슷한데 무상지분율 차이가 꽤 큰 편이기 때문에….]
지난 17일 시공사에서 입찰제안서를 받은 2단지 조합은 가장 높은 무상지분율이 137%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시공사 입찰제안서를 받은 6단지의 경우 최대 무상지분율이 174%로 제시됐는데요.
2단지 조합원들은 비슷한 조건에서 말도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조합원 : 처음에 151% 나온 데가 현대하고 포스코, 그 다음에 161%는 대우, 그 다음에 두산은 174% 나왔는데 2단지도 처음에 150% 정도를 생각했었어요. 자유경쟁을 해서. 이 정도만 나왔어도 이렇게 기분이 상할 일도 없지.]
무상지분율이란 재건축 후 추가부담금 없이 입주할 수 있는 평형을 대지지분으로 나눈 값으로 대지지분이 높고, 무상지분율이 높을수록 추가 분담금 없이 넓은 평형을 입주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고덕2단지 주민들은 비슷한 용적률 조건인데도 6단지 시공사들이 보다 높은 무상지분율을 제시했다며 시공사 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합원 : 대한민국 건설사 도급순위 1위~ 30위까지 들어오면 천차만별로 들어올 거야. 근데 불과 4천 세대를 짓는데 3~4개 업체가 들어와서 한다는 거는 누가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할 정도로 이렇게 나와 있다고.]
이에 대해 조합 측은 6단지의 무상지분율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추후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애초 시공사 선정 때부터 자유경쟁을 제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조합원 : 제한경쟁하고 무한경쟁의 차이야 이게. 고덕2단지는 2003년도부터 재건축이 시행되면서 삼성하고 GS가 거의 확정이 된 상태로 유지해왔어. 그러다 보니까 여기하고 조합장과의 유착 관계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야. 유착관계가 없었다면 이렇게 제한경쟁을 시킬 수가 없잖아.]
현재 2단지 조합원 상당수는 다음달 1일 총회를 무산시키고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 집행부 역시 총회가 미뤄질수록 사업비가 늘어난다는 우려 속에 총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쉽사리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