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날씨 참 이해가 안 됩니다. 4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이상기후 영향때문에 의류산업, 또 여행산업 이런 관련 산업들이 울상입니다. 내수시장 회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당장 봄옷도 사야되고, 여행도 봄나들이도 가야 되고 그런데 못가잖아요? 타격이 크겠어요, 산업들이?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기다렸던 의류나 여행, 가전산업 등이 특히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햇볕이 안 들고 비에다 강풍까지 부는 이런 날씨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하니까 생산과 재고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전체 계획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은 의류업계인데요.
이맘때 쯤이면 여름 옷을 전시하고 판매에 주력해야하는데, 날씨 때문에 판매가 뚝 떨어지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두꺼운 초봄 옷을 내놓거나 심지어 모피 판매까지 나서고 있는데요.
가전 업체들도 에어컨 예약판매가 경제위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0% 가까이 줄었다면서 매출 타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꽃놀이 특수를 노렸던 여행업계는 봄 같지 않은 날씨 때문에 국내 여행상품 판매가 20~30% 줄었는데요.
<앵커>
곳곳에 사실 벚꽃도 제대로 잘 안 폈어요. 벚꽃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등도 문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 초부터 폭설에다 한파로 생산이 줄면서 배 가까이 뛴 배추와 양파 등 채소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과일도 추운 날씨때문에 여름과일 출하량이 줄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인데요.
날씨때문에 올해 밥상물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28일)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세계 증시가 아주 출렁였었는데, 아시아 증시 중에서 그래도 우리는 선방한 편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남부유럽 연쇄부도 위기로 개장 초에는 2% 정도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을 해결수순을 시작한 남부유럽 악재의 후속 조치 정도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개인들이 4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샀고 연기금도 매수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도 국내 금융사들의 그리스와 포르투갈과의 채권채무 규모가 4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개인과 기관은 샀는데, 외국인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기자>
일단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엿새만에 주식을 팔았습니다.
규모는 많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한 유럽계 자금을 10조 원 정도로 보는데, 이 돈을 포함한 300조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상황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어제 2% 안팎으로 하락했는데요.
펀드환매 흐름이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늘릴 경우 조정 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15포인트 정도 하락했고, 코스닥은 7일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남부유럽 사태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이틀째 급등해서 1,118원입니다.
<앵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떨어졌는데, 이 소식에도 미국 증시는 좀 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우지수가 1만 1천 선을 회복하면서 하루만에 반등했는데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0.25%로 16개월째 동결하면서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물가상승 우려는 아직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러면서 금융주가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도 1배럴에 83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유럽증시는 나라 빚 문제를 겪고 있는 남부유럽 가운데 유로존 경제 4위로 파급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국제신용평가회사 S&P가 1단계 강등하면서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53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아주 소폭 상승했습니다, 2,471입니다.
S&P 500은 7포인트 정도 상승했습니다.
한국기업주식 보실까요, 포스코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유아용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린이 날을 앞두고 선물 고르실 부모님들이 잘 들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대형마트와 전문매장,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제품 10개 가운데 1개 꼴로 안전기준에도 못 미치고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13개 품목 492개 제품을 수거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인데요.
자동차를 타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기구인 카시트의 경우 일부 수입제품들은 충돌시 안전띠를 고정하는 장치가 부서져버렸고, 화재안전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장난감과 유아용 옷, 어린이용 장신구 등에서는 납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대 22배나 나왔는데요.
심지어 생식기능을 떨어뜨리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무려 기준치를 209배나 초과했습니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쉽게 입으로 가져가기때문에 이렇게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으면 위험할 수 있는데요.
기술표준원은 적발된 불량제품에 대해선 판매 중지와 파기를 명령하고, 시·도지사에게는 고발조치를 하도록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