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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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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예년같으면 봄꽃들이 제자랑을 하며 봄기운을 뿜어냈을테지만 그날따라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물론 4월 말인 지금도 이상기온으로 춥습니다.)

침몰했던 함미가 인양되고 실종자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가족들은 초조함 속에 수색결과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실낱같은 생존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실종자 가족들은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그들을 맞아야 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이별이었지만 시신이 실려온 헬기가 2함대 사령부 상공에 나타나자

유가족들은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고인의 이름이 적힌 엠뷸런스가 임시안치소가 마련된 곳으로 도착하고.. 참았던 슬픔이 북받쳐 그곳은 온통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대호야..대호야.."

"상준아..엄마 한번 불러봐.."

아들을 애타게 불러보지만 태극기 속으로 숨어버린 아들은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이승과 저승..부모와 자식을 갈라놓는 이 순간..지켜보는 저조차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들을 시신으로 맞이하는 순간.. 그 슬픔과 아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 순간을 담아야 하고..심정을 물어봐야하지만 차마 다가갈수조차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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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현장을 전달해야 하는 입장에서 항상 유가족 취재를 할 때마다 고민입니다. 기자로서 취재를 해야하지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참 곤혹스럽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기자들은 누구나 합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케빈 카터 자신도 자주 고통스럽게 보도사진가의 딜레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가 비록 사진기자지만 기자 누구에게나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나는 시각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는 피로 붉게 물든 주검을 프레임에 꽉 채우기 위해 줌인을 하기도 한다. 죽은 자의 얼굴은 약간 회색빛이 돈다. 나는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다. 마음 내면의 세계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일을 할 시간이며 나머지 일은 (사진을 찍은) 다음에 처리해야 한다고 되뇌이곤 했다. 내가 이 일을 할 자신이 없으면 사진기자란 직업을 관두어야 한다."

슬픔과 고통..아픔이 교차하는 곳에서 질문을 던져야하는 기자의 숙명. 오늘도 현장을 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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