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지출과 수출이 고도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1분기 성장률이 좋을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거죠?
<기자>
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올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기는 했습니다.
대부분 7% 초반 대로 봤는데요.
예상보다 높은 7.8%를 기록했고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도 1.8%를 기록해 경기회복세를 뚜렷히 보여줬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거의 10년만에 20%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번 수치가 잠정치여서 다소 달라질 순 있지만 우리 경제가 거의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정부 지출과 수출은 이미 금융위기 전 수준을 웃돌고 있고 내수는 금융위기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평가인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설비투자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뛰었고 정부가 예산을 조기집행하면서 사회보장지출을 늘린 것도 깜짝 성장률에 기여를 했습니다.
<앵커>
수출이 크게 는 것도 덕도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기자>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반도체와 LCD 등 주요 수출 업종 덕에 예상보다 높은 21%라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수출이 늘면서 물류나 도·소매업종 같은 연관산업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세가 아직 미약한데요.
하반기로 갈수록 정부지출은 줄고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간소비 회복이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성장률이 높으면 금리를 높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초저금리가 위기 때에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의견이 많거든요.
사상 최장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금리 인상을 반대한 근거가 국제공조와 경제의 자생력 회복 부족 때문이었는데요.
국제공조도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금리인상은 각국이 알아서 하라고 결론 내리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가 상승 압력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우리가 국제유가의 기준으로 삼는 두바이유가 이미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전체치인 83달러를 넘는 8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투기세력이 가세하면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미 우리는 지난 2008년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여름 물가가 6.2%까지 뛰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당시 금융위기 조짐이 있었는데도 물가 때문에 한국은행이 뒤늦게 금리를 올려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세계경기 회복세로 국제유가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 급등 추세가 쉽게 꺾일 분위기가 아닌데요.
여기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농수산물 가격은 물론 공공요금도 지방선거 이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서 금리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았는데 정부가 결국 공식 개입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3원까지 떨어지면서 1,100원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6개월 만에 경고성 구두개입을 했습니다.
"환율 급변동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재정부의 성명이었습니다.
구두개입 뿐 아니라 실제 달러 매수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한때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환율이 뛰자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내놓으면서 결국 1,110원선으로 마쳤는데요.
일단 정부로서는 원·달러 환율 1,100선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준 겁니다.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1,100선이 무너지면 투기세력의 공세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와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그리고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추세 등으로 볼 때 환율하락 압력은 여전할 텐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시간을 버는 수준이지 방향 자체를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는 단기급등 부담에 펀드환매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했고, 코스닥은 엿새째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만 올랐습니다.
채권금리는 하락 추세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크게 떨어졌는데 그리스 문제가 영향을 줬죠?
<기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낮추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까지 낮췄는데요.
이러자 남부유럽 연쇄부도 위기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퍼지면서 유럽 증시가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포드와 3M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잘 나왔고 미국의 소비심리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융위기 전 수준까지 올라섰지만 급락세를 막진 못했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213포인트 떨어져서 1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나스닥 51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S&P 500 28포인트 떨어져서 1,180입니다.
한국기업 주식 보실까요.
예상하신 대로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SK텔레콤을 제외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