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서울시장은 대권 가늠자?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서울시장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을 살펴보면 네 후보인 오세훈,원희룡,나경원,김충환은 1강 2중 1약 구도라는게 당 안팎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5월 3일로 경선일을 당초보다 나흘 늦췄지만 변수라고 하면 2중으로 평가되는 원희룡,나경원 의원의 단일화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의원을 비교하면 3선의 원 의원은 절박합니다. 항상 차세대 리더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지만 제대로된 당직하나 제대로 맡아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대선때 논리적인 언변과 정책제안으로 '남원정'의 이미지를 깨고 대중과 당내의 관심을 끌었지만 당 쇄신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평가속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내 친이-친박간 대립구도속에서 본인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됐기도 했지만... 완주를 할 수 밖에 없는 원희룡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패할 경우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나 의원이 상대적으로 선전해 만약 경선에서 원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해보면 원의원은 마지막 베팅에 나서야 합니다. 나경원 의원과의 단일화입니다.

현재의 구도로서는 두 후보가 단일화해야 그나마 당내경선에서 오세훈 시장과 해볼만한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 의원은 단일화를 위한 조건을 요구하면 안됩니다. 나 의원이 원하는 방식대로 단일화 경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해야 나 의원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길 것입니다.

광고
광고 영역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나 의원이 응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현재로선 나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일한 카드로 보입니다.

반면 나 의원은 경선을 완주하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경선에서 이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최선이고 경선에서 선전하더라도 외모가 뛰어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세간의 평가에서 서울시장 후보감이 될만한 정치적인 능력도 가졌구나 하는 덤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경선에서 진다해도 이른바 '몸값'은 올라갈 것이고 여성 몫의 최고위원은 기본이고 문화부 장관 등 입각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한나라당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와 가상대결에서 격차가 1자릿수 이내로 좁혀지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가장 차이가 적을때 7%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숨어있는 표심은 야당지지층으로 보고 있고 안정권에 들려면 여론조사에서 15%차이가 나야한다는게 정설입니다.

여기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다가오고 있고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대한 반발여론도 적지않으며 최근 불거진 검사 스폰서 파문도 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야 성향 지지층 결집에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한나라당이 이길 것이란 낙관론이 좀더 많은게 사실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후보가 될 경우 그동안의 시정경험과 각 구청과의 관계 등을 감안하면 서울시민들은 검증된 후보를 뽑아 줄 것이란 것입니다.

여기에 천안함 사건의 북한 개입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통적인 보수층은 물론 중도성향의 일반 투표층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조순-고건-이명박-오세훈으로 이어진 역대 민선 서울시장을 살펴보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에서 2번 영남정당에서 2번씩 당선자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야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그뒤 치러진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여야 모두 서울시장 선거를 차기 대선판세의 가늠자로 보는 까닭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